한겨레 "정식절차 없이 계약직, 정규직 전환과정도 불투명"… 김 "허위 보도"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딸 취업 특혜 의혹을 해명했다.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딸 취업 특혜 의혹을 해명했다.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0일 한겨레 신문이 보도한 '딸 KT 특혜 채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KT 비정규직으로 근무했고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밤낮없이 노력해 공채에 합격하고 당당하게 사원번호도 받았다"며 "(한겨레 신문의 기사는) 완벽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겨레 신문은 이날 KT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전 원내대표의 딸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앞서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받던 도중 회사를 관두고 2013년, KT스포츠단이 분사하면서 만들어진 (주)KT스포츠에 특채로 입사했다. 

    한겨레는 그러면서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 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처음엔 김성태 의원의 딸이란 것도 몰랐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를 받아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는 KT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한겨레 기사 내용은 완벽히 허위"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한겨레의 내 딸이 공채 시험에 합격하고 스스로 퇴사한 후 KT 자회사가 만들어질 때 재취업된 것처럼 보도했지만, 딸은 정확하게 2011년 4월 KT에 입사해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2013년 KT 상반기 공채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KT 신입 사원이 됐고, 하반기 최종결과로 나온 합격 통지서도 이렇게 보관하고 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그는 또 자신의 딸이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받던 도중 스스로 퇴사하고 KT스포츠 분사에 특채로 입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어 "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뒤 연수를 마치고 KT스포츠단에 근무했다"며 "그러다가 KT스포츠가 자회사로 분사를 하게 됐고, 당시 KT스포츠 업무를 하던 모든 직원이 자회사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연초부터 KT를 상대로 딸의 채용 관련 인사기록을 추적해왔다"며 "내가 강력하게 대여투쟁을 하니 제1야당의 원내대표와 가족을 사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이 터지자 마자 물타기를 위해 치졸한 정치공작을 벌였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서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KT를 겁박해 자료를 요청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