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홍앤김' 맹비판… '예스맨' 부총리와 '비경제' 정책실장이 경제 더 악화시킬 것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청와대가 2기 경제팀 수장으로 전격 교체한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야3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수정할 의지가 없다는 신임 수장들의 입장을 문제 삼으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여론에 불만이 만만치 않은 마당에 경제부총리를 총알받이로 앞세워 놓고 뒤에서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인지, 마치 대국민 선전포고라도 하는 듯한 태도에 대단히 불편하고 유감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럴거면 장하성 실장을 무엇 때문에 바꾼 것인지, 사람이 바뀐 마당에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면 도대체 사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들께 제대로 한번 해명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허수아비처럼 내세워 놓았던 장하성 정책실장은 밀어내고 문재인 정책의 실세가 직접 진두지휘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정책은 국민과의 대결이 아니라는 점을 청와대는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 큰 틀의 방향에 대해선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지난 9일 "소득주도성장의 일부 문제점이 제기된다면 조정,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 경고음 터져 나오는데… 靑 인식에 답답"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경제 현장의 곳곳에서 울리는 위기의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다'고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2기 경제팀의 인식이 답답할 뿐"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시장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집착에 대해 검증하고 홍남기 후보자가 경제를 이끌고 갈 적임자인지 국민 앞에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소득주도성장이 문제라는 것은 청와대와 정부여당 말고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확증편향에 빠진 청와대야말로 경제 위기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수현 실장의 말대로 지금 부총리와 정책실장이 한 몸이 된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문다"라며 "'예스맨'인 경제부총리와 '경제를 모르는' 정책실장이 원팀이 돼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할수록, 우리 경제는 더욱 악화되기만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득의 양극화, 불평등은 조금 더 심화되어왔다"며 "김수현 정책실장의 등장으로 참여정부 부동산 폭등이라는 과거의 악몽이 되풀이 되어서는 분명히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