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실질적 결과물 도출 강조… "형식에 신경쓰지 말고 밀도있는 회담 이끌어야"
  •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의미가 없다"며 "핵 리스트와 비핵화 일정을 제시하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핵 관련 조치와 종전선언 교환에 대한 남북정상 간 합의 결과가 공개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여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들떠 있어서는 안 된다. 아직 남북정상회담으로 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4대 총수 등 경제계 인사 방북 동행과 관련해선 "경제 협력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며 "비핵화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 유엔 대북 제재는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이며, 남북관계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발언에서 "청와대는 형식과 외형적으로 보이는 모습에 신경 쓸 게 아니라, 양 정상 간의 밀도 있는 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