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두 명 중 한 명, 박해미 직계 제자
  • 음주운전을 하다 인명 피해를 내 곤욕을 치르고 있는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이 평소 단원들에게 술을 강요하고 음주운전을 자주했다는 유족 측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황민이 운전하는 스포츠카에 동승했다 유명을 달리한 뮤지컬 배우 A씨의 부친은 29일 채널A '사건 상황실'과의 인터뷰에서 "(생전 아들에게서)황민이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단원들에게 매일 술을 먹이고 음주운전을 해 걱정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찍히면 출연을 못하게 되니까 참아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었다"고 주장했다.

    "거기는 제왕이다. 억지로 먹인 거야. 왜 남의 아들을 술 먹고 죽이냐. 자기나 죽지."

    이와 관련, 황민의 아내이자 극단 대표인 박해미(54)는 "옆자리에서 술을 같이 먹었던 사람이 아니니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남편이 제자들을 데리고 어울리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만일 강압적으로 술을 먹였다면 정말 혼나야 된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까지 찾은 박해미는 정작 남편은 만나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나게 되면 좋은 소리가 안 나올 것 같아 면회를 가지 않았다"고 밝힌 박해미는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로 '위경련'이 발병,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 공연예술계열 교수로 재직 중인 박해미는 학교 측에 휴강을 공지하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사고로 숨진 두 명의 배우 중 20대 여대생은 이 학교 공연예술학부 2학년 학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출처 = TV조선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