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2년 차, 국민 피부로 느낄 성과 내야"… 의원 워크숍서 '2020년 재집권' 단합 강조
  • ▲ 31일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31일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1일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1년 차에는 기대를 많이 했고, 2년 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워크숍에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를 맞는 정기국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법안이나 예산 심의에서 성과를 반드시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직후 열린 워크숍인 만큼 새 지도부와 의원들이 당과 정부의 단합과 결속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어제 여러 가지 법안 36개를 통과시키기는 했으나 아직도 어려운 법안들이 남아있다"며 "오늘 워크숍을 통해서 이견들을 많이 해소하고 그런 당론을 가지고 야당과 협의를 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능한 잘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재집권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내부적으로 하나가 돼서 단합하면 충분히 2022년 재집권이 가능하다"며 "가능한 한 모든 의원들끼리 소통하고, 지도부와 의원들이 잘 소통하는 당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원팀이라는 정신으로 당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원활히 뒷받침하는 당 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영표, '與 4대 과제' 제시… 일자리·민생·적폐청산·한반도 평화

    이날 워크숍에는 참석한 의원들이 원내지도부가 마련한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일자리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 처리 ▲정의로운 국가를 완성하기 위한 적폐청산 관련 법안 처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정기국회 3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집권 2년 차 성패를 가르는 대단히 중요한 정기국회다. 2기 과제와 개혁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한 입법과 예산과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그 성과에 따라 국정 운영 동력을 얻을 수 있고 정반대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비판을 받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소득주도성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이라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을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정 확대에 대한 우려에는 "재정 확대는 세금을 퍼붓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더라도 부족할 때 재정을 통해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내년에 유례없는 재정확대를 실현했다"는 반박을 내놨다.

    최저임금 인상 우려에 관해 홍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자영업이 어려운 것은 최저임금 때문이라는 단순 비판은 도저히 못 받아들인다"며 "그것보다 큰 구조적인 문제가 상가 임대료 문제다. 이런 문제를 시간 끌지 않고 빨리 국회에서 법을 통과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정청 공조 체제 구축에 당이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가 발표하는 자리에 당이 들러리 서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1박2일 워크숍을 마친 뒤, 내달 1일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청와대 수석, 국무위원들과 당정청 전원협의회 형식으로 오찬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