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日해상보안청, 北불법조업 단속 이례적 공개…北목선 360척 日EEZ서 물대포 맞고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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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해상보안청이 불법조업을 하는 북한어선을 퇴거시키는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은 해상보안청이 제공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오징어 철을 맞아 많은 北어선들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日해상보안청이 물대포로 北어선을 단속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 ▲ 日해상보안청 경비함이 불법조업 중이던 北어선에 물대포는 쏘는 모습. ⓒ日교도통신 유튜브 채널-日해상보안청 공개영상.
日해상보안청이 공개한 불법조업 단속 상황에 따르면, 오징어 철이 시작된 지난 5월부터 8월 24일까지 日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北어선 1,085척에게 퇴거 경고를 했고, 360척에게는 물대포를 쏘아 쫓아냈다고 한다. 北어선에 물대포를 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단속되는 북한 선박 대부분이 5~10미터 크기의 나무로 만든 선박”이라는 日해상보안청의 설명과 일치하는 작은 배가 보였다. 北어선 함미에 적힌 선명한 한글, 물대포를 맞으면서 우왕좌왕 하는 북한 선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日교도통신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속 영상을 보면, 日해상보안청 경비함이 조그만 北어선을 향해 퇴거 경고방송을 하며 물대포를 쏘고 있다. 日해상보안청 경비함 함교 옆에 있는 전광판에서는 “당신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있다”는 한글 메시지가 흐르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日해상보안청은 2017년 7월부터 12월 사이 日EEZ 인근에서 조업하던 北어선 1,923척에 퇴거 경고를 했고, 314척에게는 물대포를 쏘았다고 한다. 2018년 7월과 8월에 적발된 불법조업 北어선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77%와 75% 감소한 163척, 25척이었다고 한다. 日해상보안청은 北어선의 불법조업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줄어든 이유로 경비함의 전진 배치와 한국어로 표기된 전광판과 경고방송 사용, 물대포 사용 증가 등을 꼽았다고 한다.
북한 어선들이 주로 불법조업을 하는 지역은 동해 가운데서도 日노토 반도 주변 EEZ에 있는 대화퇴 어장 주변으로 일본 또한 이곳에서 어로 작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화퇴 어장이란 수심이 상대적으로 얕은 바다에 퇴적층이 쌓인 지역으로 오징어, 게 등 어족 자원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동해에는 울릉도 일대와 韓日공동관리수역(양국 EEZ 중첩 지역) 주변에 대화퇴 어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北목선에는 냉장 시설이 없어 오징어가 부패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말려야 하는데 日해상보안청 경비함이 물대포로 단속을 하자 어떻게든 이를 피해보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