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남기고 대표직 사임... "과거 일탈 인정하나 사퇴와 무관"
  • '스타 피디' 출신으로 OBS 사장, JTBC 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주철환(63·사진)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임기 1년을 남기고 돌연 사표를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31일 "지난 17일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한 주철환 대표가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대학 교수로 복귀하겠다는 것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과거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와 관련, 주 대표는 CBS노컷뉴스 기자에게 '부적절한 사생활 의혹'에 대해선 "과거에 그런 일탈 같은 것이 있었다"며 일부 인정하는 말을 하면서도 "이번 사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우 오래된 과거 일이고, 술에 만취하면 하는 일탈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퇴는 개인적 결정일 뿐, 의혹과는 무관합니다."

    이어 주 대표는 "3년 전부터는 술도 끊었고, 거듭났다고 봐 달라"고 강조한 뒤 서울시나 언론 등으로 접수된 '사생활' 제보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명백한 주철환 죽이기입니다. 개인의 명예를 위해 시시비비를 법정에서 가리겠습니다."

    주 대표는 같은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취임할 때부터 2년만 하겠다고 밝혔고 2년을 채워 그만두게 된 것인데, 갑자기 이런 음해성 루머가 나와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주 대표는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1990년대 PD 시절 제보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제보 내용이 황당했고 구체적이지도 않았다"며 "그런 식의 루머는 날조된 이야기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명백한 거짓임에도 이런 추문에 휩싸이면 영혼은 파괴됩니다. 너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루머 자체의 치명성을 볼 때 나에 대한 음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한 사람의 인격을 살해하는 것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2014년부터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지내다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으면서 잠시 휴직했던 주 대표는 오는 9월부터 다시 아주대로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