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홧김에…" 홍대 누드모델 몰카범의 '비뚤어진 복수'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동료 여성 모델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김영하 당직 판사는 12일  여성 모델인 안모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도중 동료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익대측은 이에 지난 4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유출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유포자를 안씨로 압축하고 지난 10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추궁에 나서자 결국 "PC방에서 아이폰 기록을 삭제하고 한강에 버렸다"면서 "워마드 게시글은 관리자에게 IP주소와 로그기록, 활동 내역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씨의 진술을 토대로 주거지 압수수색 및 휴대전화를 버렸다는 한강과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PC방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