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으로 한국당 의원 逆유입 시사… 의석 수 늘어나나
  •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자유한국당에서 조금이라도 의식 있고 뜻있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탈출해서 바른정당으로 오는 게 맞고, 앞으로 반드시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런 자유한국당은 결코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저렇게 된 이유는 대통령 탄핵사태도 있었지만, 사실은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처음에는 친이·친박으로 싸우고 친박·비박으로 싸우다가 별별 박이 다 생기다가 나중에는 진박이 생겨서 그 사람들이 얼마나 부패한 짓을 했었는지 이제 다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은 또 친홍·비홍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철학과 가치와 정책도 없이 오로지 권력투쟁만 하고 이렇게 계파 싸움만 하다가 보수의 몰락을 초래했다"며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그런 모습으로 빠져들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가 이날 전격적으로 한국당-바른정당 의원 역(逆) 유입을 시사한 이유는 최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한국당에서 홍준표 대표의 막말과 'SNS 정치'에 반발하는 당내 의원들의 발언에 힘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지금 보수의 혁신,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바른정당은 탈당 사태로 보조금도 깎이는 등 고전을 겪으면서도, 국민의당과는 정책연대에 그칠 뿐 통합은 불투명해지고 있어 하루빨리 적은 의석 수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나온 유승민 대표의 발언이 당내 내홍 사태를 지켜보는 한국당 내 일부 의원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