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대변인 "오늘 기자간담회 통해 국민과 언론께 직접 말씀드릴 것"당헌·당규 '즉시 제명 처분' 강조… 당 대표 권한이라 못박아
  • ▲ 박근혜 전 대통령. ⓒ뉴데일리 DB
    ▲ 박근혜 전 대통령.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이 3일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식화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거취 문제를 논의한 끝에 출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회의 직후 "당헌·당규에 따라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분히 협의했다"며 "오늘 퇴근 전에 기자간담회를 하고 국민과 언론께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당헌·당규 3항에 보면 제명공고가 있는 날로부터 도달한 이후에 10일이 지나고 이의제기가 없으면 위원회의 의결 없이 바로 처분을 지체없이 하게 돼 있는 게 대표의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탈당 권고 징계안을 송달받은 23일로부터 열흘, 즉 이의 제기 시한인 2일 0시까지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제명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은 셈이다.

    홍 대표는 전날 재선의원들과의 회동에서도 "박 전 대통령 출당은 최고위 의결 사안이 아니"라며 "어젯밤 12시부로 이의제기 절차 시간이 지나 효력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 출당은 홍 대표가 대구의 한 토크콘서트에서 출당을 처음 시사한 지 2개월 18일, 당 윤리위원회가 탈당 권고 징계안을 내린 지 15일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대표 측근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오후에 열릴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 결정을 공식 발표하고, 보수 대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