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로남불 대표주자" 사퇴론 거세져… 통일교 재단 귀족 학교?
  •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사진 DB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사진 DB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 폐지를 주장해온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정작 자신의 자녀를 국제중학교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며,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홍 후보자의 딸이 연간 학비만 1500만 원에 달하는 국제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학교는 타 국제중에 비해 학비가 비싸고 고가의 교양수업을 받아 귀족학교라는 이름까지 붙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부의 대물림을 비판하면서 실제로는 주도면밀한 쪼개기 증여로 모든 국민을 허탈하게 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위선이 또 다시 드러났다"며 "위선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인 학교는 경기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중학교로,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특목고, 자사고, 과학고 진학률이 80%를 넘는 특성화중학교로, 1년 학비가 1,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그동안 특목고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라며 "홍 후보자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에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문재인 캠프의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특목고 폐지론을 펼쳤다. 홍 후보자는 2013년 국회의원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녀의 국제중 부정입학 논란에 '재벌의 부의 대물림'이라며 비난한 이력도 있다. 

    그는 "이런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 어떤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 정도면 대한민국 내로남불의 대표주자격"이라고 맹비난 했다. 

    이어 "그런데도 오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갑의 횡포, 을의 눈물 현장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인물’이라며 홍 후보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부의 세습에 좌절하고 절망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원성은 들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겉과 속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를 책임지게 할 수는 없다"며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로 즉각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