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동영·천정배 등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높아김동철·유성엽·김관영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 당 관리인사 필요
  • ▲ 국민의당 주승용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주승용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자료사진) ⓒ뉴데일리 DB

    국민의당 주승용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자신이 언급했던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을 보이자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등 수습에 들어갔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5일 "여소야대 국회에서 가장 좋고 바람직한 정치행태는 연정과 협치"라며 "무조건적인 통합을 추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대선에서 패하면서 다시 양당제 체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며 "다당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대, 통합도 검토돼야 한다고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람도 결혼 전에 사귀어보고, 성격도 보고 결혼하는 것"이라며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에 앞으로 개혁연대, 정책연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확대된 데에는 양당이 중도지향-패권비판이라는 점에서 정체성이 비슷하고, 특히 이번 19대 대선에서 소수 정당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공통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당이 대북정책·안보관 등에서 온도차가 큰만큼 당장의 통합보다는 향후 국회 및 청문회에서 정책 중심의 연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 모든 문제는 내일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새로운 비대위원장, 새 지도부가 적극 논의해서, 앞으로 국정을 제대로 하고 개혁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서 연정과 협치가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원 빼가기' 문제를 거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연정과 협치란 명분으로 비공식적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내각을 제의해오는 등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그럴수록 우리 당의 내부 단합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의원 빼가기 식으로 개별 제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연정과 협치에 있어선 당 대 당의 많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특히 오해받지 않도록 소통과 협치로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주승용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는 손학규·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이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때까지 당을 관리할 인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비대위원장에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인사를 기용하자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김동철·유성엽·김관영 의원 등이 출마하는 것도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이목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다만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같은 차기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원내대표도 그만 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되겠느냐"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