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권출범 후 첫 '대국민 사과'
  •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청와대에서 인선 발표가 난 직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청와대에서 인선 발표가 난 직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조국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첫 대국민사과를 기록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조국 민정수석은 최근 복수 매체를 통해 제기된 자신의 모친이 운영하는 사학법인의 세금 체납 의혹과 관련해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립학교법인 웅동학원은 경남 진해의 웅동중학교를 운영하면서 재산세 2,100만 원을 체납했다. 이 때문에 웅동학원은 지난해 경상남도가 공개한 '2016년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이 웅동학원이 단순히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이 운영하는 사학법인이 아니라, 사실상 조국 민정수석 일가의 가족사업체라는 점이다.

    조국 민정수석의 부친 고(故) 조변현 전 이사장은 배우자인 박정숙 씨에게 이사장직을 물려주기까지 25년간 웅동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고 조변현 전 이사장과 박정숙 이사장의 며느리, 즉 조국 민정수석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웅동학원의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조국 민정수석 본인 또한 지난 2007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이 사학법인의 이사를 지냈다.

    앞서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의 가족이 경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은 상습고액체납자 명단에 들어가 있다"며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공직기강을 바로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인사가 만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인정하고 수용할만한 능력 위주의 신중한 인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