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文 대통령의 통합은 민주당만 한정한 듯" 지적
  •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에서 언급한 말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강조한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 발언에 대해 뒷말이 팽배하다. 이는 문 대통령이 이날 취임식 후 발표한 인선 결과가 한 몫 한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실장직에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국무총리직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내정자로 지목했다.

    대통령이 내정한 두 사람은 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 꼽힌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는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 교수 역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실제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외곽에서 지원을 해왔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언급한 '통합' 발언에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말로는 '통합대통령'을 외쳤다"라면서 "그러나 문재인 정부 1기 인물들을 살펴보면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급한 통합은 민주당만을 위한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