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 최근 논평서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 찍겠다는 생각하나" 주장
  • ▲ 안산시의원 4명이 목포신항에 접안한 세월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국민의당 공보실 제공
    ▲ 안산시의원 4명이 목포신항에 접안한 세월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국민의당 공보실 제공


    최근 국민의당의 세월호 기념사진 촬영을 맹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10일 현안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김철민 안산상록을 국회의원과 민주당 소속 안산시의원 4명이 목포신항에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안산시의원들의 기념사진은 안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왔다가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변인은 "김 의원과 안산시의원 4명은 모두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재인 후보 측은 국민의당 목포시의원 4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키자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촛불집회 불참을 자랑한 안철수 후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민주당도 '한심하다'며 안철수 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었다.

    국민의당은 "우리는 박지원 대표가 즉각 사과하고 보안구역 내 촬영행위에 대해 민주당의 요구보다 높은 관계기관 고발까지 했다"며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해 온 민주당은 이제 어떻게 할 텐가.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 보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나아가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당황한 나머지 찌질한 네거티브를 반복하고 있지만 재미는 못보고 역풍만 맞고 있다"며 "이제 부디 문재인 후보는 네거티브를 포기하고 수준 높은 끝장토론장으로 나오라"고 비난했다.

    구(舊) 여권에선 "네거티브 공방전을 벌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뒤 상호 비방전을 펼치며 도긴개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파장이 커지자 문재인 캠프 윤관석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김철민 의원 등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추미애 대표가 '우리당 김철민 의원과 안산시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당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며 "의도가 무엇이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처신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