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 "안희정 매직넘버는 25%… 지켜보는 중장년 층 많아"
  •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문재인 후보 압박이 시작된 모양새다. 안 후보의 최측근인 김종민 의원이 9일 문재인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이른바 '안희정의 동반자'로 불린다. 현재 그는 안희정 캠프에서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을 전체적으로 결속시킬 수 있는 리더십은 사실은 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반대자들과 단합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리더십"이라며 "그런 점에서 보면 문재인 후보는 생각이 같은 분들과 단합하는 것은 잘하시는데 생각이 다른 분들과 함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별로 실적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생각이 다른 분들과 어떻게 단합하느냐를 꼭 보여주셔야 한다. 거기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이같이 밝힌 데는 앞서 진행자의 '문 후보가 뺄셈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존재했다. 문 후보의 발목을 잡은 '뺄셈 정치'는 지난 8일 탈당계를 제출한 김종인 전 대표의 사례가 방증한다. 즉 문 후보가 자신과 가까운 세력하고만 친분을 쌓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친문패권'이란 말도 생겨났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그는 "지금 안 후보를 한 번 보면,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반대하는 어떤 정치인으로 국민들께 다가갔다면 지금 주목을 못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안 후보가 기존에 야당에서 주장하던 그런 내용, 그런 메시지 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구나' 이런 것 때문에 관심을 얻은 것"이라며 "문 후보를 반대해서 (국민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반대세력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 안 후보는 '대연정(여야 연합정부 구상)' 등 우클릭 행보로 매직넘버(지지율 20%)를 달성한 바다.  

    한편 김 의원은 경선에서 '대세론'을 구축한 문 후보를 안 후보가 역전하기 위해선 '지지율 25% 달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의 매직넘버는 25%라고 생각한다. 25%가 달성이 되면 이번 경선과 나아가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5%라는 것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길 수도 있겠구나' 이런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라며 "특히 중장년층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나 신뢰가 굉장히 높다. 이게 지지율로 아직 반영이 안 되고 있는 이유는 이분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25%를 넘어서면 이분들이 본격적으로 지지를 표시하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급격하게 안 후보한테 에너지가 집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