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위 달린 국가안보 어떻게 돈과 거래한다는 것인지"
  •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그는 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국 방문중인 민주당 의원 7인이 사드배치에 관해 낯뜨거운 저자세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그는 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국 방문중인 민주당 의원 7인이 사드배치에 관해 낯뜨거운 저자세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인의 중국 방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이 전날 중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에 관련해 낯뜨거운 저자세 외교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에 가서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역보복을 풀어달라는 식으로 부탁했다고 한다"면서 "나라의 안위가 달린 국가 안보문제를 어떻게 돈과 거래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김장수 대사 등 공식 외교채널과 접촉을 피하는 등 비정상적인 외교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이 대한민국 정부와 다른 외교적 신호를 중국에 보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안보에는 여야도, 진보·보수도 있을 수 없다"면서 "사드 배치는 북한 핵과 미사일로부터 우리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주권적 결단"이라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이 2017년 말 핵무기 완성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드 배치 없이 북한 핵과 미사일을 막을 대안을 한 번도 내놓은 적이 없다"면서 "민주당이 진정으로 집권을 꿈꾸는 수권정당이라면 우리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외국과 흥정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박찬대·신동근·유동수·유은혜·박정·정재호 이상 7명의 의원은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 제한, 한국행 전세기 허가 불허 등 최근 생겨난 한국에 대한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인명진 위원장에 거취를 일임한 주요당직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헌신적 결단을 내려주신 중진의원들과 주요당직자 여러분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면서도 "국민과 당내 모든 구성원이 자책하며 변화의 의지를 모으고 있는 이 비상상황에도 누구보다 앞서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부 의원들이 아직도 결단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