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권 잠룡 발걸음 빨라져…"친민생·친서민 정책 경쟁 통해 내년 대선 희망 만들 것"
  •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오는 29일 새누리당 내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 클럽'을 만들 예정이다. 원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민생·친서민 정책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오는 29일 새누리당 내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 클럽'을 만들 예정이다. 원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민생·친서민 정책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초·재선의원들이 29일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 클럽' 창립식을 개최한다.

    내년 19대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에 따라 대권 잠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28일 "비박계의 탈당 선언으로 새누리당 안에서 계파대결은 소멸됐고 이제 친민생·친서민 정책대결 경쟁이 남았다"면서 "가칭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은 옛것을 무조건 지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회변화를 수용하고 개혁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승리를 이끌어왔다"면서 "이제 우리 새누리당의 변화를 이끌고 내년 대선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보수당과 독일의 통일·혁신을 주도한 기민당(기독교 민주연합당) 등이 오랫동안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새누리당 역시 끊임없이 혁신하는 보수 정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보수당은 1953년 베버리지 보고서를 통한 사회보장 제도의 입법을 받아들여 복지를 확대했으나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가 총리로 임명되면서 복지를 축소하고 국유산업에서의 민영화 등이 진행됐다. 독일 기민당 역시 1947년 '사회적 시장경제'를 주창했지만, 이후 80년대에 헬무트 콜 총리에 의해 더 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을 채택하는 등 변화를 수용한 바 있다.

    원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근본적으로는 대선 준비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이렇다 할 대선후보가 없는 데다 김무성·유승민·남경필 등 대선후보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탈당하면서 후보군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이른 시일 내에 당의 모든 조직을 대선준비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하는 등 대선정국으로 분위기가 전환되자 원 의원이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분위기가 이렇더라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고,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반드시 기적은 이뤄질 것"이라며 "혁명적 수준의 훌륭한 대선후보를 낸다면 보수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새로운 보수를 위한 4050클럽 창립식은 오는 29일 본청 귀빈식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한국 정당 학회 회장인 박명호 교수를 초청해 "새누리당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는 권석창, 김명연, 민경욱, 박찬우, 송석준, 원유철, 윤영석, 이만희, 이양수, 이헌승, 임이자, 추경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