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LG아트센터 개막…박성웅 "배우로서 '아직 살아있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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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뮤지컬 '보디가드'로 되살아난다.뮤지컬 '보디가드'는 1992년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초연 무대를 갖는다.냉철한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고 있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국내 최초의 '레이첼 마론' 역은 정선아-이은진(양파)-손승연이 열연하며, 박성웅-이종혁이 '프랭크 파머'로 분한다.박성웅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에서 열린 뮤지컬 '보디가드' 제작발표회에서 "16년 전 대학로 소극장에서 한해 3편의 작품을 했다. 16년 만에 무대에 서는 게 떨리지만 좋았다. 배우로서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 생각했다. 드라마, 영화를 병행하고 있어 밤을 새고 연습실에 올 때도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며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종혁은 "초연이고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보디가드 역이라 내가 주인공 같기도 하다. 뭔가 딱딱할 것 같지만 그 안에 위트와 재미가 있다"며 "케빈 코스트너만의 연기 철학이 있듯 나만의 보디가드를 보여주겠다. 주의깊게 보면 싫을테니 편안하게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뮤지컬 '보디가드'는 세계 최초로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을 독점적으로 무대화로 승인받고, 영화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하는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총 6년의 기획 개발 단계를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영화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연출에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 15곡이 더해지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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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양파)은 "그동안 뮤지컬 제의를 받았는데 춤, 연기, 노래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다녔다. 어린 시절 휘트니 휴스턴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무대에서 춤이나 연기 경험은 없지만 한 순간이라도 그녀로 살 수 있다면 어떤 고난과 역경을 뚫고서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손승연은 "저 역시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듣고 가수가 되려고 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마론이 아들이 하나 있는 싱글맘이다. 보기와 달리 24살이라 극중에서 누나 같아 보일까봐 고민이다. 억지스럽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그냥 부르기도 힘든 넘버 15곡을 비욘세처럼 격렬한 춤을 추면서 소화해야 한다는 게 버겁지 않을 수 없다. 연습 때부터 풀파워로 노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데뷔 15년째를 맞은 정선아는 "노래와 안무를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컨디션 조절을 못하면 공연에 피해를 준다. 겨울이고 감기가 걸리면 치명적이다. 물을 2리터 이상 마시고,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다닌다. 연습 말고 운동을 따로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있다"며 음역대가 높은 넘버를 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뮤지컬 '보디가드'는 '킹키부츠'에 이은 CJ E&M의 글로벌 공동프로듀싱 2호 작품으로, 2012년 11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영국, 아일랜드, 독일, 모나코,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고 있다. 브로드웨이 현지 프로듀서와 꾸준히 네트워크를 이어오고 있는 CJ E&M은 '보디가드'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라이브러리 구축에 앞장 설 예정이다.박민선 CJ E&M 본부장은 "이 자리의 배우들이 다 모이기까지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보디가드로서 포스 있으면서도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남자(박성웅-이종혁)가 필요했다. 휴스턴의 음악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어려운데, 세 사람(정선아-양파-손승연)의 노래를 들으면 왜 이들이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제이슨 케이프웰 해외연출은 "런던에서 이 작품의 태동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생각하면 굉장히 기쁘다. 비주얼 면에서 영화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한다"라며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휴스턴의 노래들이 좋고 파워풀하기 때문에 극이 노래에 휩쓸려 버릴 수 있다. 오리지널 디렉터가 가사들이 극에서 드라마가 되도록 잘 구성했다. 어떤 장면은 마치 레이첼의 공연장을 찾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뮤지컬 '보디가드'는 내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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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