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직원, 데이트 장면 찍힌 '폐쇄회로TV 영상' 캡처본, 온라인 유포 물의


  • 공개 열애 중인 엑소 카이(22·김종인)와 에프엑스 크리스탈(22·정수정)이 일명 '방탈출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무단으로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방탈출 카페'는 비디오 게임 장르 중 '탈출 게임'을 현실로 재현한 것으로, 방에 갇힌 이용자가 주어진 단서와 암호를 활용해 방을 벗어나는 게임을 즐기는 신종 놀이 공간이다.

    문제는 이용자들이 움직이는 현황을 CCTV를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한 카페 직원이 지난달 말 자신이 근무하는 (홍대 인근 소재)카페에 놀러온 카이와 크리스탈의 데이트 장면을 임의로 캡처해 트위터에 불법 유포하는 잘못을 저지른 것.

    유포된 사진에는 마스크를 쓴 채 카페 안에서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카이와 크리스탈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이 각종 게시판에 문제의 사진을 '재배포'하면서,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 전역을 파고 들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진을 유포한 카페 직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생활을 유포하는 일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깨닫게 됐다"며 "카이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올리는 행동으로 카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A4용지 1장짜리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카이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올리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악의적으로 해 카이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카이가 받았을 상처에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들을 유포하는 일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어떠한 욕과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 직원은 크리스탈 팬들에게도 "제가 올린 사생활 사진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ㅋㄹㅅㅌ'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평생 반성하고 뉘우치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방비 상태로 찍힌 CCTV 화면을 유출한 행위는 정말 심했다"며 "사과 한 번으로 넘어가선 안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미 사적인 사진들이 퍼질대로 다 퍼진 상태인데 뒤늦은 사과가 무슨 소용이냐"며 연예인 인권 침해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