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지난 10년간 35억 벌어들여 10억원만 신고"이광희 대표, 기자회견 통해 '입금거래 내역' 공개..이미자 측 압박

  • 최근 '국민 가수' 이미자의 탈세 의혹을 주장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자 측과의 입·출금 거래내역을 공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오히려 이미자 측"이라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하늘소리의 이광희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늘소리의 법인 통장과 자신의 개인 계좌 입출금 자료를 내보이며 오랜 기간 이미자의 공연 수익이 축소 신고돼 왔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하늘소리 법인이 이미자에게 지급한 공연 소득 금액은 35억 정도 되는데, 신고한 금액은 10억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며 "나머지 25억원은 이미자 측에서 신고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동석한 법무법인 범무의 조원룡 변호사는 "하늘소리 법인 통장으로 거래된 1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수익금(25억원)은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의 개인 계좌에서 이미자의 전 매니저 권OO(2014년 사망)씨의 차명 계좌로 이체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이미자의 소득 금액을 축소 신고해왔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국세청에 소득 액수를 수정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이미자 측에 보냈더니 '마음대로 하라'는 답변이 와, 수정 신고를 진행하던 중 불가피하게 탈세 제보를 하게 됐다"고 관련 사실을 폭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늘소리가 먼저 국세청에 탈세 제보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닙니다. 저간의 무거운 짐을 털어내고자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 먹고 이미자 측에 자신 신고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법대로 하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이미자의 지시에 따라 소득 축소 신고가 이뤄져왔었는데, 이미자 측이 거짓된 내용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제와서 거짓이라는 말을 들으니 지난 세월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미자 측에서 거짓된 내용을 배포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다는 이미자씨를 보며 제가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세금이 나오면 내겠다는 이미자 측의 말에 국세청에 제보를 했는데, 이제와서 하늘소리가 주는대로 받았다는 얘기를 하니 지난 세월이 원통할 뿐입니다.


    이 대표는 "진실을 가리는 가림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솔직히 거짓말탐지기 조사라도 받아보고 싶은 심정이다. 국세청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위를 가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미자 측은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하늘소리 측에서 우리과 함께 일을 계속하거나 수억원을 주지 않으면 탈세와 관련된 내용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수차례 공갈 협박을 가해왔다"며 "이전 매니저의 실수로 과소 납부를 한 적은 있지만 이들의 주장처럼 탈세를 한 건 아니었고 미납분은 지난해에 이미 납세를 마쳤다"고 반박했다.

    총 예산이 결정난 공연에서 출연자 분의 출연료만을 수령해 출연했으며 원천징수액은 이미 하늘소리와 계약한 기획사(故 권모)가 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성실히 납세했습니다. 법인세에 관한 부분은 하늘소리와 권모 씨 쌍방 간의 문제로 출연자 이미자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이미자가 외제차 2대와 기사 2명을 거느린 '호화 생활'을 해왔다는 하늘소리 측의 주장에 대해선 "현재 연예인들의 수입을 볼 때 기획사도 없이 '57년 국민가수'라는 과분한 호칭을 받으며 연예생활을 한 이미자의 한 평생 축적한 재산으로 전혀 과함이 없다"며 "돈이나 재테크와는 연이 없는 가수로서의 생활을 살았다. 하늘소리 측과는 오랜 정을 가지고 고령의 나이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미자 측이 공개한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가수 이미자입니다.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된 점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노래만을 천직으로 알고 1959년 데뷔 이후 57년 세월을 구긴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가수 생활을 영위해왔습니다. 금번 8월 8일자로 보도된 THE FACT 사의 세금탈루 의혹과 6월 21일 제기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대표: 이관희) 그리고 이번 사건의 모든 중심에 있는 한모 씨의 의혹에 대해 가감 없이 진실만을 밝혀드립니다.

    1. 하늘소리가 주장한 분쟁이 종료될 때까지의 이미자 공연 판매와 진행 중 공연의 중지에 대하여 가수 이미자는 대관을 하는 대관자(갑) 그리고 공연을 하는 기획사(을)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을로부터 출연료를 받아 공연에 출연하는 출연자 공연자(병)에 해당하며 이에 공연판매와 진행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도 영향력도 없었으며 기획사의 공연 출연제의에 선택적으로 출연하는 것이므로 공연판매 진행에 대한 소위 '갑질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2. 두 번째로 제기된 공연 수익금 축소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하여 이미자는 앞의 1항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민혁 대표의 기획에 따라 총 예산이 결정난 공연에서 출연자 분의 출연료만을 수령하여 출연하였으며 원천징수액은 이미 하늘소리와 계약한 기획사 (故 권모)가 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성실히 납세하였습니다. 법인세에 관한 부분은 하늘소리와 권모 씨 쌍방 간의 문제로 출연자 이미자와는 무관합니다.

    3. 가족음악회에 대한 저작권 사용료와 서울 공연의 손해분을 배상하라는 세 번째 주장도 공연의 흥행은 기획사의 마케팅 능력과 선전에 달린 것으로 출연자는 성실한 출연과 최선을 다한 공연만이 의무입니다. 이에 공연에 대한 흥행의 손실분을 청구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공연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권리 분쟁도 하늘소리와 타 기획자 간의 분쟁일 뿐 출연자로서 아무런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4. 외제차 2대와 기사 2명의 호화생활에 대해 비판하였으나 현재의 연예인들의 수입을 볼 때 기획사도 없이 57년 국민가수라는 과분한 호칭을 받으며 연예생활을 한 이미자의 한 평생 축적한 재산으로 전혀 과함이 없으며 이는 하늘소리 공연만으로 축적한 재산이 아닙니다. (하늘소리와의 실질적 공연 계약은 12-3년 전부터이며 그 당시에도 이미 차 2대와 기사 2명을 고용하고 있어 하늘소리로 인한 재산축적이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일개 공연자에게 차량 2대와 기사 2명을 제공하여 부도에 이른다는 기획사의 주장이 상식에 맞는지 오히려 여쭤보고 싶습니다.

    5. 하늘소리도 내용증명에서 출연의 주체적 의지를 가질 수는 있으나 공연지역을 좌지우지할 수 없음을 인정하라고 주장하였으나 이 또한 전혀 비논리적인 문제제기입니다. 하늘소리가 먼저 언급한 것처럼 이미자는 출연자로서 어느 공연에 출연할지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공연지역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6. 돈의 논리에 물들어 갑질을 하였다는 논리와 7억 5천만원 추징 주장에 대해서 먼저 탈세를 하거나 불법을 저질러 추징된 것이 아니라 기획사의 (하늘소리 포함) 축소 탈세 세무조사에서 제가 인지하지 못한 금액의 소득이 발생하여 자발적으로 세무조사를 받아 탈세가 아닌 5년간의 소득을 자발적으로 세무서에 신고하여 자진납세하였음을 밝힙니다. 또한 이 부문도 전매니저와 공연사 사이의 축소신고로 인한 것이었으며, 당시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본인이 세금문제를 모두 부담하였던 건입니다. 이후로도 한모 사장과 하늘소리 측의 탈세 신고에 대하여 당당히 세무조사를 받을 것이며 미납한 세금이 있다면 성실히 납부할 예정입니다. 이에 추징이라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자제하여 주시기 바라오며, 정해진 출연료만을 지급받던 75세의 가수에게 '탈세'라는 주장을 하는 것도 너무 가혹한 표현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마지막으로 저 가수 이미자는 돈이나 재테크와는 연이 없는 가수로서의 생활을 살았습니다. 하늘소리 측과는 오랜 정을 가지고 고령의 나이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고, 저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어 하는 소중한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소망만으로, 재정적인 공연기획과 출연료 등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신뢰를 가지고 하늘소리 측의 원하는 금액으로 성실히 공연에만 출연해 왔습니다. 이에 이러한 허위사실을 가지고 오랜 세월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행동과 언론을 이용한 명예훼손에 매우 가슴 아픈 바입니다. 특히 아무 연관도 없는 가족에 대한 허위보도는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수하고 가야 하는 부분이겠으나 아내로서 어머니로서는 매우 미안한 마음입니다.

    고령의 나이로 기획사에 소속도 되어있지도 않고 매니저도 이제는 고인이 되어 없는 제가 아무런 보호막도 없이 그저 '갑질'을 하였다는 일방의 주장만으로 작금의 상황이 도래한 기사화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람의 명예는 누구나 소중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제게는 개인적 명예뿐 아니라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우리나라 가요사의 중심에 선 원로가수로서의 명예를 지켜야 하는 소명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일방의 주장으로 인해 지난 57년간 가수로서 지켜온 명예가 흔들리는 사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제게 허락된 삶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가요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과 배려를 감히 청 드립니다.

    2016.8.9 가수 이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