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북한의 핵실험 징후 감지 이후 약 3개월 만에 NSC 회의 직접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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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에 대한 상황 점검을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과정과 주민 유해성 논란 등을 설명하고, 국민의 안위와 국가를 지키기 위한 안보차원의 결정에 정치권과 국민이 단합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날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및 몽골 공식 방문으로 국내를 비우는 동안 철저한 상황 관리와 절차 이행, 주민 설득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지난 4월 북한의 핵실험 징후 감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지역 주민 뿐 아니라 정치권의 반발로 국론분열과 남남갈등이 우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남남갈등에 편승해 더욱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이날 NSC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홍용표 통일부·한민구 국방부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조태용 NSC 사무처장 겸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