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대통령·베컴 등 유명인사도 추도식 참석
  • ▲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3차례에 오른 복싱계 전설 알리가 파키슨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4일 숨졌다. ⓒ 연합뉴스
    ▲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3차례에 오른 복싱계 전설 알리가 파키슨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4일 숨졌다. ⓒ 연합뉴스

    故 무하마드 알리가 10일(현지시간) 고향인 켄터키 주 루이빌의 케이브힐 공동묘지에 묻혔다.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3차례에 오른 복싱계 전설 알리는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4일 숨졌다.

    10일 낮에는 알리의 아홉 자녀와 그의 부인 로니, 전 부인 두 명 등 유족과 친척들이 참여한 비공개 가족 행사로 하관식이 치러졌다. 이어 오후에는 루이빌의 '케이에프씨 염(KFC YUM) 센터'에서 공개 추도식이 열렸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추도식에는 1만5000여명 인파가 몰렸다. 추도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오린 해치 미국 상원 임시의장,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사들도 참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사(弔辭)에서 "신앙인으로서 고인은 파킨슨병 같은 것이 닥치는 등 삶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하지만 자유로웠던 그는 삶에 다양한 선택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바로 그가 한 선택들이 오늘날 우리 모두를 이곳에 있게 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추모 편지를 통해 "알리는 미국 그 자체였다"면서 "알리 덕분에 나도 언젠가 대통령이 될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알리의 부인 로니는 "알리의 마지막 당부는 '원통하다고 해서 투쟁을 포기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하관식과 공개 추도식이 열리기 전 치러진 노제(路祭)에는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故 무하마드 알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알리를 추모하는 10만 팬들은 주먹을 흔들며 "알리! 알리!"를 함께 죄쳤고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경의를 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