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관악 대규모 재개발 사업 단지만 37곳…안전펜스 없고 공사 자재도 길거리에 방치
  • ▲ 국내 기업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뉴데일리 자료사진
    ▲ 국내 기업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뉴데일리 자료사진


    서울교육청 산하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학부모와 함께 학생의 안전한 통학을 방해하는 '공사현장'을 찾아 점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학생을 보호하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발로 뛰는 통학로 현장점검단'을 구성한다"며 "현장점검단은 공사 현장의 인접 학교 학부모와 교육지원청 공무원 등 총 18명으로 꾸려진다"고 설명했다.

    '통학로 현장점검단'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통학로를 현장점검하고, 공사현장 인접 학교에 맞춤식 현장지원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동작관악 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등 공사가 예정된 곳은 37개소로 현재 7곳은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동안 지역 주변 학교의 공사장 내에서는 공사자재를 통학로에 방치해 학생들의 통학에 지장을 주거나, 공사현장에 설치해야 하는 낙석방지장치와 안전펜스 없이 공사를 하는 등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점검단은 우선 재개발사업 공사현장과 근거리에 있는 초등학교 6곳 중학교 5곳을 대상으로 학교별 통합구역 맞춤식 현장지원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들은 공사업체가 사업시행인가 시 제출한 교육환경 보호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사례가 적발되면 지자체·경찰에 협조를 구해 인접한 공사현장에 안전관리 시행을 요구할 수 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누구나 통학로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도록 상설신고제를 운영한다. 교육지원청은 홈페이지에 '통학로 고충, 톡(talk)' 코너를 신설하고 직통 전화를 개설한다. 

    이형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부모와 함께 하는 현장점검단 운영을 통해 학생을 보호하는 안전한 통학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운영을 바탕으로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교육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