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종대 축제 '아이오아이' 첫 출격! 1만여 인파 모여 들어 북새통'I.O.I' 도착 소식에 관객 급증..'병목현상'으로 출입구 부근 탈진·실신자 속출


  • 지난 12일 밤 대학 축제 행사에 출연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20여명이 실신하거나 탈진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연장 내부와 출입구가 '병목현상'을 빚으면서 119구조대가 도착한지 '1시간 만에' 탈진한 관객들을 이송하는 조치가 이뤄진 것. 하마터면 '힐스브로 참사' 같은 대형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게 현장 제보자들의 전언이다.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강력한 '팬덤'을 거느리게 된 아이오아이는 '첫 출격'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만 얼굴을 내비쳤던 이들에게 '세종대학교 대동제 공연'은 팬들과 외부에서 조우하는 '첫 나들이'였다. 그런 만큼 '아이오아이'를 보기 위한 팬들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이날 아이오아이가 무대에 오르기로 한 시각은 오후 10시 반. 상당히 늦은 시각에 열리는 공연이었지만, 데뷔 일주일 만에 첫 외부 행사를 갖는 아이오아이를 보기 위해 팬들은 오후 6시부터 세종대학교 운동장에 모여드는 열의를 보였다. 대학생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행사장에 들어와 아이오아이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공연 시작 10여 분 전에 아이오아이가 도착하는 바람에 아이오아이 다음 순서에 등장할 예정이었던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 위에 오르게 된 것.

    수시간째 같은 자리에서 아이오아이를 기다려온 팬들 입장에선 맥이 풀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예정보다 빠른 시각에 에픽하이가 등장하자 갑자기 이들을 보기 위해 밖에서 대기 중이었던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비좁은 공연장 출입구과 무대 앞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현장 안전요원 숫자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시시각각 몰려드는 팬들을 통제할 수단이 전무했다.

    급기야 무대 바로 앞에서 실신하거나 탈진 증세를 보이는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주최 측은 에픽하이의 앵콜 무대를 중단시켰고, 20분 정도가 더 지난 후에야 아이오아이가 무대 위로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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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축제 현장에 있었던 제보자 A씨는 "공연 시작이 임박할 무렵 갑자기 인파가 모여 들면서 4천명도 채 되지 않던 관객 숫자가 1만명 가까이 불어났다"며 "이 때문에 무대 앞 부분에 일종의 '병목현상'이 생겨 많은 사람들이 탈진하고 기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무대를 가운데에 두고 양 사이드에 '주점'이 위치해 있어 사람들이 계속 적체되는 반면, 아래쪽에 위치한 출입구 두 곳은 둘 다 비좁아 '병목현상'이 가중됐던 것 같습니다.


    A씨는 "119구조대가 공연 현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1시 6분경이었는데 현장 인파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정작 탈진자를 구조하기까지 한 시간 정도가 더 소요됐다"며 "하마터면 '힐스브로 참사' 같은 대형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더욱 이해가 안갔던 건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들의 숫자였다"며 "수천명에서 1만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을 통솔하는 안전관리 요원이 운동장에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 상당수가 음주자들이었고, 전체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안전 요원들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며 "결과적으로 20명 가량이 실려나가는 정도로 마무리됐지만,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돼 공연 내내 가슴을 졸이면서 지켜봤다"고 밝혔다.

    출입구 크기로보나 통제 인력으로보나 갑작스럽게 늘어난 인파에 대응하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구조요원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애써 주신 덕분에 큰 화는 면할 수 있었어요. 이날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A씨는 "대중문화에서 규모있는 공연은 대부분 전문적인 안전팀에 의해 인파가 조정되겠지만, 10명 남짓한 안전요원만 배치된 이번 공연처럼 대학교에서 열리는 공연들은 총학생회가 최선을 다해도 통제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대학문화가 소멸되고 대중문화와의 구분 자체가 없어진 요즘 세태가 빚어낸 부작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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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은 이날 공연 현장에 있었던 네티즌들의 댓글.

    세종대 학생이라 그 자리에 있었는데요 지각은 맞아요~ 원래 페북 세종대축제 페이지에서는 10시에 온다했고 에픽하이가 10시반으로 예정되어있었는데 아이오아이가 안와서 10시반에 에픽하이가 먼저올라왔고, 공연시작하고 한 10분에서 20분사이에 벤이 한대 옆으로 지나가더라구요~

    에픽하이 공연 중간에 중단된건 대학축제인데 아이오아이 보겠다고 6시부터 기다린 초등학생중학생들이 탈진하고 다치고 해서 중단된거구 이거 질서잡느라 20분정도 쓴거같네요~ 정리하자면 지각은 맞지만 1시간 반까지는 아니라는거에여.

         - tjdb****

    어제 세종대축제현장에 있었는데 늦게온건 맞아요!! 10시40분정도까지 기다리다가 11시 공연 예정이었던 에픽하이가 미리 와 있어서 먼저 시작했고, ioi는 스케쥴 때문에 늦게 도착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에픽하이 앵콜공연 때 사고 발생해서 공연중단하고 거의 15분이상 인원정리하느라 ioi가 무대 뒤에서 한참 기다렸을거에요. 11시 45분쯤에 ioi공연시작한거고, 기사내용처럼 1시간반 지각한 건 아니에요..

    ㅋㅋㅋ본인들도 스케줄 때문에 늦어져서 정말 죄송하다했었고 결론은 ioi여덕으로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 tjdd****

    진짜 아이오아이볼려고 10시 전부터 사람ㄱㅐ많았는데 안와서 다들 개빡치고 사람들 계속 욕하고 진짜무서웠음 부상자 자꾸나오고

         - tjsd****

    최고의사랑 녹화가 22시 경에 끝나고 급하게 출발했다고 하네요... 애들 진짜 초 단위로 일하는데 몸 상하겠다...

         - junz****

    많이 늦게오긴했었죠.. 아이오아이 보려고 앞에있다가 뒤에서 밀어서 사고만 나고...

         - gkdi****

    진짜 어제 약속시간에 안와가지고 에픽하이가 먼저 공연오르고 아이오아이가 늦게온 바람에 탈진한 사람들 생겨서 에픽하이 1시간 공연인데 중간에 중단되서 30분만하고 뒤에 신나는 노래 하나도 못부르고 감...;;;; 진짜 아이오아이는 세곡부르고..;; 아이오아이보러 갔다가 에픽하이 타블로 팬됨

         - whdk****

    행사 관계자가 10시 좀 넘어서 (IOI)도착했다고 커뮤니티 올렸다 사람이 너무많아 다칠까봐 안전점검한다고 늦게 공연한거지

         - kamo****

    10시 30분 까지오는거였고 20분에 학생회에서 (IOI)차 들어왔다고 글올렸다~

         - heo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