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기간 중 선대위차원에서 유세 필요한 지역에 지원단 전격 투입"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13 총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알파원 유세지원단을 전격 투입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은 청년일자리 문제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전략 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알파고와 우리 새누리당 기호 1번의 뜻을 합친 알파원 유세지원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원(알파고+기호 1번) 유세지원단은 비례대표 후보 관계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28년차 워킹맘이자 클라우드 인터넷 전문가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청년일자리를 상징하는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대한민국 바둑계의 거장인 조훈현 9단, 조명희 전 국가우주위원회 의원 등이 참여한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고, 이에 대한 새누리당 차원의 4차 산업에 대한 미래전략제시가 중요해졌다. 또한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한 노동개혁의 완수 또한 우리 새누리당이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나갈 가치다.

    이에 비례대표후보 중 각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해서 알파원유세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알파원 유세지원단은 공식기간 중 선대위차원에서 지원유세가 필요한 지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비전과 미래전략 제시 등 차별화된 선거운동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와 20대 총선 필승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국수(國手) 조훈현 9단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입당식을 마친뒤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
    ▲ 국수(國手) 조훈현 9단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입당식을 마친뒤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사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인재 영입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영입한 인사 중 다수가 비례대표 당선권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당내 인재를 고루 분산시켜 공천 분쟁을 조정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영입한 인재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영원한 국수(國手)'라고 불리는 조훈현 9단이다.

    조훈현 9단 영입은 아마 5단의 기력으로 국회 바둑모임 기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묘수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조훈현 9단에 대해 "국회에서 정국이 꽉 막혔을 때 바둑에서 묘수를 두듯이 정국 해법에서도 고수의 생각법으로 묘수를 줘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평했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 공천도 원유철 원내대표의 작품이다. 임이자 위원장은 지난 22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안정권인 3번을 배정받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험지출마,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출마도 원유철 원내대표의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해 12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원유철 원내대표의 설득에 서울 마포갑으로 방향을 틀었고 지난 15일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확정했다. 

    20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새누리당 사령탑에 오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인삿말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를 거론하면서 마음이 움직인 배경을 언급했다.

    강봉균 전 장관은 23일 입당식에서 "열흘 전 김무성 대표로부터 권유를 받았을 때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는 말씀 드렸는데, 이틀 뒤 원유철 원내대표가 직접 찾아왔다. 지금 이 나이에 뭘 바라보고 새누리당에 들어가겠나. 이런 모습 보이는 게 제일 고통스럽다는 말을 했다"면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원내대표단, 김무성계로 꼽히는 정미경 의원, 비박계 김상민 의원 등 계파를 뛰어넘는 공천 배분에 있어 원유철 원내대표의 영향이 컸다는 게 여의도 안팎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