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마치 제가 모든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처럼 호도" 반박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뉴데일리

     
    '강원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춘천 지역구가 4.13 총선에 나선 일부 후보에 의해 혼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TV토론회 참석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를 맹비난하면서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9일 "'일정이 확정된 두 차례의 TV토론회 준비를 잘 해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어제 제가 분명히 밝혔음에도, 허영 후보는 모 토론회를 언급하며, 마치 제가 모든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금도는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31일 언론사 주최 토론회가 예정돼 있고, 어제까지 각 후보 대표공약을 언론사에 제출하면, 오늘 오전에 서로 공유하여 토론회에서 공약에 대해 토론하는 코너가 있다"며 "하지만 허영 후보는 어제 시한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본인의 대표공약을 제출하지 않아 토론회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허영 후보는 "당연히 보장돼야 할 춘천 시민들의 알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30일 처음으로 개최되는 KBS 초청 후보자 토론에 대해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일방적으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현역 여당 후보가 빠진 반쪽짜리 토론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또 "김진태 후보는 4년 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방송토론을 기피해 시민들의 비난을 샀던 장본인"이라며 "자신의 초라한 의정활동과 막말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회피해보겠다는 꼼수가 아니라면 공영방송이 주최하는 후보자 토론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진태 의원이 모든 TV토론을 기피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김진태 후보는 TV토론 일정이 여러 개 잡힌 상황에서 중복 출연할 경우 시민들의 관심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불참키로 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미 법정 토론 1회(KBS, MBC 방영) 외에도 강원민방(G1) 토론 1회 등 총 2회 출연키로 확정한 상태다.

    김진태 의원은 "4년 전 처음 출마했을 때 총 5회나 출연하다 보니 중복 출연으로 오히려 시민들의 관심이 저조하게 되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이번에는 시민들이 방송 3사를 통해 한 번씩은 토론을 볼 수 있으므로 기왕에 개최하기로 한 토론에나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허 후보를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른바 '묻지마 야권 연대'에 나선 허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후보로 허 후보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허 후보를 향해 "노선과 정책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과거 정치행적도 다른 인사와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만 몰두하고 있다"며 "과연 정책협의는 했는지, 어떤 정책과 공약을 공유했는지 묻고 싶다. 중앙당 입장까지 어겨가며 급조한 단일화는 유권자의 냉소만 불러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정치공학적 단일화, 여론 호도에만 기대지 말고, 기왕에 개최하기로 한 토론회 규칙을 준수하며 정책선거가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