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조원진 등 친박중진 본선행, 윤상현 지역구엔 후보 재공모키로
  • ▲ 서울 마포을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페이스북
    ▲ 서울 마포을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페이스북

    20대 총선 서울 마포을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역구 탈환이라는 특명(特命)을 임명 받았다. 19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제5차 경선 결과 발표에서 김 후보를 마포을 최종 후보로 확정하면서다.

    이한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포을에서 김성동 후보가 공천되면서, 비례대표인 황인자 의원이 탈락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김성동 후보는 지난해 "지역 민심을 올곧게 대변하겠다"며 마포을 탈환을 선언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18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통일위원장,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 ▲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출마하는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출마하는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마포을은 김성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정청래) 구도로 펼쳐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이곳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총선 후보로 내세웠다. 정청래 의원은 손 위원장의 출마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정청래가 손혜원이고 손혜원이 정청래"라면서 "손혜원 위원장과 정청래가 손 잡고 당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막말 대포' 지역구라는 오명을 쓴 마포을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총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이한구 위원장은 마포을을 포함해 52개 지역구 여론조사 경선 결과 등을 발표했다. 친박계의 핵심인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비롯한 당 현역 의원 8명이 공천에서 추가로 탈락했다.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은 4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친박계 중진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과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경욱 후보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민현주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친박 핵심인 3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곽규택 변호사와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재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현역 탈락자는 김재원 의원 외에도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운룡(경기 고양병), 정윤숙(충북 청주 흥덕) 의원 등이다.

    서울 서초을에서는 강석훈, 박성중 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로 승부를 벌이기로 했고, 이동관 정옥임 후보는 탈락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비박계 재선 신성범 의원과 친박계 강석진 예비후보가, 서울 양천구을에서는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과 이기재 예비후보가, 부산 해운대갑에서는 하태경 의원과 설동근 예비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부천 원미을에 이사철, 동두천연천에 김성원, 남양주갑 심장수, 오산 이권재, 군포갑 심규철, 파주갑 정성근, 부산사하갑에는 김척수 부산시 정책고문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또 이날 추가발표에 따르면, 김무성계 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과 서청원계 이우현(경기 용인갑) 의원이 각각 공천을 확정받았다. 경기 용인정에서는 이상일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중·성동구갑 김동성 예비후보도 최종 후보로 결정됐고, 부산에서는 이헌승(진을) 의원이, 대전은 김신호(유성을) 예비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송파갑에서는 박인숙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이날 공관위는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다만 공관위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