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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제공

    가수 장범준이 18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벚꽃엔딩’ 탄생비화를 공개한다.

    장범준의 대표곡 ‘벚꽃엔딩’은 2012년 발표 이후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차트에 재등장해 ‘벚꽃좀비’, ‘봄 캐럴’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장범준은 이 곡에 대해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말했는데, 사랑스러운 음악과는 반전되는 제작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버스킹하는 남자 넷이서 천안 벚꽃축제에 놀러갔다. 꽃이 피고 다들 연애하고 있더라. 난 그때 이별한 뒤여서 벚꽃이 빨리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벚꽃엔딩’을 만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벚꽃엔딩’의 연이은 차트 재진입으로 ‘벚꽃 연금’이라는 말까지 생겼다며 감사함을 전하며 “최근에 ‘시그널’ OST 음원인 ‘회상’이 나왔는데 ‘벚꽃엔딩’이 그냥 이겨버리더라”라며 당황스럽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25일 정규 2집 앨범 발매를 앞둔 장범준은 “두 장의 CD로 구성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심플하고 신나는 ‘트리오’ 앨범과, 여러분이 기대하실 것 같은 어쿠스틱한 ‘언플러그드’ 앨범이 있다. 총 열 다섯 곡의 신곡만으로 구성돼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즉석에서 트리오 앨범의 수록곡인 ‘홍대와 건대 사이’를 공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장범준은 선공개곡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친척 누나가 듣고는 울더라”라고 말한 장범준은 “오래된 연인들이 들으면 생각이 많아질 곡이다. 사랑, 결혼에 대한 글귀를 보고 만들어 축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 불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결혼식장 분위기는 매우 안 좋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설레임이 없는 사랑, 편안함만 남은 사랑’ 등 신랑이 오해할 만한 가사를 공개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MC유희열은 버스커버스커의 행보를 물었다. 장범준은 “솔로 활동은 버스커버스커가 해체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솔로 활동을 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버스커버스커는 저에게 너무 큰 의미라 잘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크다. 기대만큼 만족을 드리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스케치북에 나온 소감에 대해 묻자 장범준은 “존경하는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토크를 오래 할수록 방송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 분들도 ‘이제 노래나 하지’라는 표정이 보여서 눈치가 보인다”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아 웃음과 박수를 불러 일으켰다.

    장범준이 출연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늘(18일) 오전 12시 10분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