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 ⓒKBS2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태양의 후예' 진구가 후임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와 다정함을 동시에 내뿜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서대영(진구 분)이 '진짜 사나이'로서의 면모를 가감없이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윤명주(김지원 분)는 업무차원으로 부대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대원이 윤명주를 중위라 칭하고 서대영을 상사라고 칭하고 있을 때 서대영이 부대원 앞에 나타났고, 부대원은 흠칫 놀랐다.

    이어 서대영은 "어떻게 할까 끊어야겠지? 끊어"라고 압박을 줬고, 부대원은 "윤 중위님은 중위님이셔서. 서 상사님은 상사님이시니까"라고 앞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서대영은 "시키는대로 한다"라며 더욱 엄한 기세로 그를 몰아붙였다. 
    전화기 너머에서 서대영의 목소리가 들리자 윤명주는 "오늘은 목소리 들었어. 이만 끊자. 고생했어"라고 혼잣말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곧 서대영은 "김범례, 연병장 돌래 라면 끓일래?"라고 슬며시 미소를 띠며 그에게 라면을 끓일 것을 요구했고, 눈치 빠른 부대원은 "라면 끓여오겠습니다"라고 서대영에게 대답했다.

    해당 장면에서 진구는 후임을 엄하게 다스리다가도 이내 곧 따스한 한 마디로 다스릴 줄 아는 상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남성다운 카리스마와 반전의 부드러운 매력을 동시에 드러냈다.

    앞서 진구는 다양한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아왔지만 드라마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태양의 후예'를 통해서는 특유의 진중한 면모와 남성적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