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시위 그만두고,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사로 돌아와달라"
  • ▲ 전국청소년연합은 25일 서대문역 앞에서 전교조 교사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전국청소년연합은 25일 서대문역 앞에서 전교조 교사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자유민주주의 성향 청소년단체 '전국청소년연합(이하 전청연)'이 25일 오후 서대문 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대해 과도한 정치 이념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등학생들은 "선생님들! 학교로 돌아와주세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교조 교사들에게 "더 이상 정치와 이념판을 헤매는 노동자가 아니라 학교안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사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전청연은 "지난해 11월 강원도에서 연가투쟁에 참가했던 선생님이 징계처분 받은 것을 포함해, 전교조 선생님이 징계를 받거나, 전과자가 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며 "대규모 폭력시위에 선생님들이 앞장서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연가 및 조퇴투쟁은 현행법상 노동 3권 중 단체행동권이 없는 교사들이 의견 개진을 위해 한꺼번에 연가(年暇)를 내거나 조퇴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이 국가공무원법상 공무 외 집단행동 금지 의무, 성실 의무와 복종의 의무, 직장 이탈 금지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고 밝히고, 각 시·도 교육청에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들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전청연은 "선생님들이 학교 밖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기 바란다"며 "선생님들이 정말 학생들을 위한다면 이제 거리로 나가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교 내에서도 정치적 견해를 우리에게 강요하거나 가르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면서, "그것이 강요가 되면 일종의 교사의 지위를 남용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마무리 발언에서 전청연은 "전교조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법외노조가 된 만큼, 소속 교사들은 조속히 전교조를 탈퇴하고 학교로 돌아올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