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쳐
    ▲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쳐


    '육룡이 나르샤'가 제2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1회에서는 이성계(천호진 분)는 위화도에서 군대를 돌린 뒤 권력을 장악했다. 이성계의 군대와 일전에서 패한 최영(전국환 분)은 투옥됐다.

    '위화도 회군'은 '육룡이 나르샤'의 제2막이 시작되는 사건. 이전까지 변방 무장에 불과했던 이성계가 고려 정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떠오르기 때문. 이성계는 백성들에게 추앙받는만큼 기존 고려 정치인들에게 견제를 받게 됐다.

    이색을 비롯한 사대부들은 이성계의 토지개혁 정책에 불만을 나타내고, 위화도에서 함께 군대를 돌린 조민수(최종환 분) 또한 자신보다 하급자인 이성계의 영향력이 커지자 견제의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 ▲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쳐


    여기에 이성계를 위협하는 변수가 생겼다. 바로 '십팔자위왕설' 노래를 만들며 백성들을 현혹시키는 하륜(조희봉 분)이었다. '십팔자위왕설'은 한자를 파차해 '이씨가 왕이 된다'는 뜻을 가진 도참설로, 이성계를 고려 조정의 표적으로 만들려는 뜻이었다. 

    정도전은 과거 이의방, 이고, 이의민 등 '십팔자위왕설'에 휘말린 고려 권력자들의 최후를 떠올리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방원(유아인 분)과 분이(신세경 분)는 수소문을 통해 '십팔자위왕설' 노래를 퍼뜨린 장본인이 하륜임을 알게됐다.

    이성계는 자신이 뜻과는 상관없이 고려 조정의 표적이 됐으며, 정도전은 훗날 자신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정적인 하륜을 만나게 됐다. 이들의 만남은 '육룡이 나르샤' 제2막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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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하륜은 이방원이 조선 3대 왕 태종이 되는데 공을 세우는 인물이다. 사대부였음에도 권문세가의 편에 섰던 인물이며, 이성계와 정도전(김명민 분)에 맞서 조선 건국을 반대했지만 결국 태종 때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육룡이 나르샤' 제1막이 썩을만큼 썩은 고려 조정과 고통을 받고 있는 백성들 속에서 큰 꿈을 가진 이들이 모이는 과정을 그렸다면 제2막에서는 본격적인 새 나라를 만들려는 움직임과 이를 막으려는 세력의 대결이 격하게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