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와대로 진격해 뭘 하겠다는 거냐..새정치, 대한민국 정당 맞나?"
  • ▲ 지난 14일 불법시위대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을 공격하는 모습.ⓒ뉴데일리
    ▲ 지난 14일 불법시위대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을 공격하는 모습.ⓒ뉴데일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불법폭력 집회에 대한 '이중잣대'가 논란이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에는 "폴리스라인을 (시위대가) 힘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주장하더니, 야당 대표가 된 뒤에는 불법 시위대의 폭력행위에는 눈을 감은 채 경찰을 맹비난하고 나서 말 바꾸기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7일 문 대표의 집회시위에 대한 이중잣대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06년 11월 참여정부의 합동담화문에 따르면,노무현 정부는 불법폭력 집단행위에 대해 '주동자는 물론 적극 가담자 배후조정자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 불법과의 타협을 용납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확실하게 취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또 2003년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과거 집권당시 말한 분들이 지금은 180도 태도를 바꿔서 쇠파이프를 휘두른 폭력집회를 두둔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 2003년 5월 19일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총련의 불법폭력시위와 관련, "지금은 집회 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 있는 만큼 집회를 하는 사람들도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수석은 "경찰의 저지선인 폴리스 라인을 힘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 권리를 누리는 만큼 질서유지의 의무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종현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종현 기자

    문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광화문 폭동 시위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진압을 자행했다"며 대국민 사과와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번 시위대들이 경찰 버스를 밧줄로 묶고 이를 끌어내 훼손하는가 하면, 사다리와 쇠파이프, 각목 등으로 경찰을 무자비하게 폭행했음에도,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이 경찰의 과잉진압을 운운했다. 불법시위에 대한 '그때그때 달라요'식 말바꾸기 행태를 선보인 것이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공권력을 수호하겠다는 주장은 자신이 여당일 때만 유효하고, 야당이 되면 유효하지 않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새정연은 지난 주말 서울 심장을 무법천지로 만든 시위에 대한 경찰대응을 과잉진압으로 매도한다.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특히 황 사무총장은, 폭력시위대로 인해 부상을 입은 전경들을 언급하며 "야당은 불법시위로 법질서유지에 의무를 다하는 20살 꽃다운 청년들과 부모의 고통은 안중에 없는지 청년들의 열망을 짓밟아도 되는지 대답하길 바란다"며 "야당은 극단세력의 후원자 아니고 국민의 정당이라면 이제라도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단호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도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표의 말바꾸기 논란을 지적하며 "문 대표가 지난 토요일의 폭력시위대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이, 공권력만 살인적 폭력진압이라고 비난한다. 그때그때 다르게 말하기에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자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반(反)국가적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한상균 위원장은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서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겨낼 수 없다. 우리는 오늘 서울을 뒤집으러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며 "대한민국 서울을 뒤집어서 무슨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어 "(한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했는데, 청와대로 진격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한상균 위원장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찰을 때리고 쇠파이프로 버스를 부수고 거리를 점령하려는 테러 분자에 동조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새정치연합이 과연 대한민국 공당으로 역할을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경찰은 안전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 폭력행위 엄단에 대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다해 달라"며 "야당도 억지 주장을 그만두고 법치사회를 위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