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석방하라" 경찰버스 폭파 시도, 대참사 벌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
  •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속칭 진보진영의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참가자가 경찰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시도하는 모습. ⓒ인터넷커뮤니티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속칭 진보진영의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참가자가 경찰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시도하는 모습. ⓒ인터넷커뮤니티

     

    프랑스 파리에선 총격·폭탄 연쇄테러, 서울 광화문에선 경찰버스 폭파 시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와 관련, "이번 테러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로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에서 "ISIL로 대표되는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발호와 외국인 테러전투원(FTF) 현상, 인터넷을 통한 극단주의 메시지 확산 등으로부터 누구도 더이상 안전지대에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러리즘과 난민위기'를 주제로 열린 업무만찬은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테러의 여파로 박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들간 열띤 토론이 벌어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40분 넘겨 2시간40분 동안 진행됐다.

    G20 정상회의는 그동안 경제 이슈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이번 회의는 IS(Islamic state)에 의해 벌어진 최악의 테러 직후 열리는 만큼 대(對)테러 공조 방안이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이번에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행위와 지난 10월10일 앙카라에서 자행된 폭탄테러를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강력히 규탄하며, 테러로 희생된 분들과 프랑스 및 터키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해 프랑스 및 터키를 포함하여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며, 전 세계가 인간 존엄을 위협하는 테러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 세계의 집단적 지혜와 용기를 끌어낼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파리 테러 공동대응에 중지를 모아 '정보공유·국경검문·항공안전' 등을 골자로 한 특별공동성명을 16일(현지시간) 채택할 예정이다.

     

  •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폭력시위에서 경찰들이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폭력시위에서 경찰들이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른 14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도 테러를 방불케하는 폭력 시위가 난무했다.

    '민중총궐기'를 주장하는 일부 세력은 자정까지 경찰이 설치한 버스 차벽(車壁)을 밧줄로 끌어당겨 무너뜨리고 쇠파이프와 사다리로 경찰 버스를 때려부수는 폭력 시위를 자행했다.

    이들은 오후 5시쯤 '청와대로 쳐들어가자'며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이석기 석방", "국정원 해체", "박근혜 퇴진" 등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는 일반 시민들을 쇠파이프로 위협했다. 한 폭도는 폭력시위를 말리는 여대생을 향해 "아가리 닥쳐, 씨XX아" 등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었다.

    밤이 깊어지자 일부 시위대는 경찰버스를 폭파하기 위해 신문지에 불을 붙였다. 다행히 시위대가 불붙은 신문지를 넣은 곳은 주유구(注油口)가 아닌 경찰버스 매연 저감 장치였다. 만약 시위대의 착각이 아니었다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젊은 의경을 포함한 경찰들은 시위대에게 무참히 짓밟혔다. 이번 폭력 시위에 의해 경찰관 11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일 독재 미화'라는 낙인을 앞세워,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산"을 시도하고 있는 전교조와 민족문제연구소도 시위에 가담했다. 전교조의 경우 3,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사전 집회와 본 집회에 적극 참가했으며, 일부는 폭력시위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불법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맞아 머리를 다친 한 경찰을 위로하면서 "의사표시가 필요한 경우 합법적인 방법으로 표현해야 하고 폭력시위 등 불법행위를 통해 경찰관 등 공무원에게 상해를 입히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총리는 "우리 사회가 갈등의 벽을 넘어서 보다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가려면 법(法) 질서가 확립되고 법(法) 정신이 존중되는 법치사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폭력시위에서 경찰들이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폭력시위에서 경찰들이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