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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욱 최강희 ⓒ화려한유혹 방송캡처
'화려한 유혹' 주상욱이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회상하는 형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에서는 은수(최강희 분)와 형우(주상욱 분)가 컨테이너 박스에 갇힌 채 물속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은수는 쓰러진 형우를 살피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곧 형우가 의식을 차렸고, 은수는 "너 잘못되는 줄 알았어"라며 그의 머리를 무릎으로 받쳐주었다.
은수는 "지갑도 휴대폰도 다 뺏겼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어"라고 형우에게 막막한 상황을 설명했다.
곧 형우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컨테이너 박스의 벌어진 틈 사이로 바깥을 바라봤고, 자신들이 바닷가에 있음을 알아차렸다.
은수는 "누가 우리한테 이런 짓을 한 걸까?"라며 속상해했고, 형우는 "날 없애려는 자는 강석현 밖에 없어. 나도 그 사람한테 원한이 있으니까"라며 "네가 본 그 암호문서 사실 아버지의 비자금이 아니라 강석현의 비자금이었어. 아버지는 그걸 관리한 사람이었을 뿐이야"라고 자신들이 유괴된 원인을 유추했다.
이어 "그 비자금을 밝혀내서 세상에 아버지의 억울함을 전하고 싶었어. 15년째 그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강석현이 눈치를 챈 거야"라며 "미안해 은수야. 나 때문에 너까지 이렇게 돼서"라고 은수에게 모든 사실을 터놓으며 사과했다.
이에 은수는 "아냐 형우야. 강석현이 쓰러지기 전에 내가 '내 남편 왜 죽였냐'고 말했어"라고 자신 역시 사실을 고백했고, 형우는 망연자실했다.
머리를 다친 형우는 의식을 다시 잃으며 "은수야, 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너랑 하고 싶은 게 참 많았는데... 여행도 많이 가고 싶었고, 출근할 때 넥타이 매주는 네 손길도 느끼고 싶었고, 저녁 땐 팔베게 하고 그 날 있었던 일 말하고 싶었는데... 우린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난 내가 아냐. 괴물처럼 살았어.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어... 내가 왜 그 때 너를 놔버렸을까"라며 자신의 과오를 뉘우쳤다.
이날 주상욱은 자신의 더렵혀진 과거를 회상하며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형우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힘없는 형우를 통한 주상욱의 진심어린 표정연기 또한 시청자들로부터 극의 몰입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화려한 유혹'은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