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핵심간부 결혼식에 축가·사회자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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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폭력조직이자 국내 조폭 사상 최초로 일본 야쿠자와 자매결연을 맺은 칠성파 간부의 결혼식에 톱스타 김민종·손지창 듀오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소재 특급호텔에서 열린 칠성파 두목급 인사 권OO씨의 결혼식에 유명 연예인 2명이 각각 사회자와 축가 가수로 참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선 이들의 '신상'을 놓고 각양각색의 의견이 난무했었다.
사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통해 참석자들의 면면은 이미 공개된 상태였으나, 당사자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내역을 '공론화'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와중에 '축가를 부른 연예인'으로 지목된 김민종이 3일 오후 결혼식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라고 답하면서, 이날 하객으로 참석한 연예인이 바로 톱스타 김민종과 손지창이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김민종과 손지창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 겸 배우로, '더 블루'라는 그룹을 결성해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한동안 연기 활동을 쉬다 최근 들어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김민종과는 달리, 손지창은 동료 배우 오연수와 결혼한 이후엔 사업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거주 중인 손지창은 이번에도 결혼식만 참석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손지창이 이날 칠성파의 '실세' 권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 것은 순전히 '절친' 김민종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와 친분이 두터운 한 지인의 부탁으로 결혼식 축가를 맡게 된 김민종이 손지창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하면서 이같은 '깜짝 동행'이 이뤄진 것이라는 것.
한편 이날 결혼식은 부산 최대 폭력조직의 '핵심 간부'가 치르는 거사인 만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200여명의 조폭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칠성파의 핵심 조직원 90여명은 물론, 칠성파와 대립 관계에 있는 여타 조직에서도 '간부'들을 급파해 권씨의 결혼을 축하하는 예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에서도 200여명의 경찰 인력을 급파해 결혼식 곳곳을 경호(?)하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