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부터 현재까지 실전서 활약…기갑부대와 결합시 '최강화력'
  • ▲ 태극마크가 달린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방사청
    ▲ 태극마크가 달린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방사청

    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은 3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 주 메사에 위치한 보잉에서 방위사업청, 육군 및 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육군이 도입할 대형공격헬기(AH-64E) ‘아파치 가디언(Apache Guardian)’의 출고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공군 준장 백윤형)은 “500MD 등 현재 운용 중인 공격헬기의 노후화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게 돼 우리 군의 전투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군은 아파치 헬기를 내년 중반부터 2017년 까지 모두 36대(롱보우 버전 6대 포함)를 도입해 전력화 할 예정이다. 아파치가 우리군 기갑부대와 결합해 작전을 한다면 최강의 화력을 갖추게 된다. 아파치 헬기는 지난 2013년 육군 대형공격헬기(AHX)로 선정됐다.

    우리군이 도입하는 AH-64E 버전은 기존 아파치(D형)에 비해 디지털 항전 장비와 엔진이 개량되고 랜딩기어와 로터가 강화됐으며 순항속도와 이륙중량이 늘어났다. 현재 미군은 D형을 E형으로 개량하고 있으며 일부는 신조기체를 도입할 예정이다.

  • ▲ 태극마크가 달린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출고식 모습.ⓒ방사청
    ▲ 태극마크가 달린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출고식 모습.ⓒ방사청

    AH-64E 아파치는 걸프전부터 아프간전까지 미군의 대부분의 전장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해왔다. 아파치 공격용 헬기는 지금까지 1700대 이상 생산됐다. 지난 1998년 네덜란드로 첫 수출이래 현재 12개국에서 운용 중이다.한국에 36대 아파치 헬기가 도입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아파치를 보유하게 되며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이어 4번째 다량 보유국이 된다. 한국보다 먼저 도입한 일본은 우리군보다 구형인 AH-64D 버전 10대를 미쓰비시에서 라이센스 생산해 운용 중이다.

    아파치의 기본 무장으로 1200발을 내장한 30mm M230 체인건이 달려있어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 또 사거리 8Km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로켓포를 장착하면 어떠한 기갑차량도 일시에 격파가 가능하다.아파치 헬기중에는 로터상단에 '초코파이'모양의 '롱보우 레이더'가 달려있다.

    롱보우 레이더(AN/APG-78)는 128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목표의종별의 특징이나 위협도판별이 가능하고 다른 아파치헬기와 목표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첨단 기능도 있다. 이를 부착한 아파치 헬기는 지상을 대상으로 하는 미니 '조기경보기'라고 볼 수 있다.아파치는 공격헬기에 걸맞는 생존성도 뛰어나다.

  • ▲ AH-64E 아파치 가디언.ⓒ방사청
    ▲ AH-64E 아파치 가디언.ⓒ방사청

    설계 당시부터 적 지상부대의 각종포화속에서도 견딜 수 있게 강력한 방탄성능도 보유하고 있다.14.7mm 탄과 러시아제 23mm 기관포탄 까지 막아낼 수 있는 생존성을 자랑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아파치 헬기는 북한의 각종 비대칭 전력에 대한 신속 대응 전력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파치는 지난해 4월 대만에서 추락사고가 났다. 추락한 대만군의 아파치는 우리군이 도입하는 같인 기종인 'AH-64E 아파치 가디언'으로 비행훈련 중 민가에 추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