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군 장성 규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군 안 팎에서는 이를 두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29일 정부의 관계자는 “국방부가 육ㆍ해ㆍ공군을 합해 장군 40여명을 줄이는 계획을 마련해 각 군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감축 규모는 육군이 30여명, 해군 5~6명, 공군 7명 수준으로 전망됐다.

    현재 장군 정원은 육군 310여명, 해군 50명, 공군 60명, 해병대 15명 등 총 440여명이다.이번 장성 감축의 배경으로 현대전이 첨단무기 위주로 전쟁의 양상이 바뀌고, 군 병력의 지속적인 감축으로 인한 이른바, 몸통은 그대로 인데 머리만 커지는 기형적 형태에 대한 경고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장성감축안이 실행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병력감축 목표연도를 다시 8년이나 늦춰지기 때문이다.

    또 국방부는 현 정부의 국방개혁 의지 차원에서 장군 감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군과 공군 측에서 이런 감축안에 대해 상당히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병력이나 장군 수가 많은 육군은 장군 감축 규모가 작지만 병력과 장성 정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해ㆍ공군의 감축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