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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지고, 반기문 뜨고] '潘 대안론', 연착륙하나?

반기문 총장 "새마을운동이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 朴대통령 지원사격

입력 2015-09-27 20:29 수정 2015-09-29 00:26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최근 들어 유난히 가까워 보인다.

굳이 숫자를 셀 필요도 없다. 제70차 유엔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사무총장이 수시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를 던지면 반기문 총장이 스트라이크존으로 적절히 받아낸다.

북핵(北核) 억지를 근간으로 하는 한반도 자유통일 문제와 동북아 외교정책은 물론, 새마을운동을 세계로 전파하는 데 있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의 합이 빛을 발했다.

반기문 총장은 2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 "나도 한국사람 중 1명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실행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가난했던 마을과 주민의식의 급진적인 변화를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저도) 공무원으로서 새마을운동을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을 했는데, 제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시절 르완다를 방문했을 때 르완다 대통령에게 "매우 아름답고 정돈이 잘 된 나라"라는 소감을 밝혔더니, 르완다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관련 책 한권을 내밀면서 "한국인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반기문 총장은 또 "지난 6월 3일 뉴욕 할렘가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민주주의에 대해 강연했다. 그 학교는 대단한 학업 성취율을 자랑하고 있었고, 3학년 학생 대부분이 명문대에 진학하는데 나중에 그 학교 창업자이자 교장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영감을 받은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해튼의 중심에서 새마을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반기문 총장은 "새마을운동 성공의 핵심 요소는 교육으로,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사회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그 핵심엔 교육이 있다"며 우리 정부가 새마을운동의 개도국 전수를 통해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반기문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박 대통령은 박수를 크게 친 뒤, 고개를 돌려 반 총장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반기문 총장도 활짝 웃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반기문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달 초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이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찰떡 호흡을 연출하자, 국내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총장의 차기 대선출마 가능성(여권 후보)을 언급하는 이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실제 <SBS>가 추석을 맞아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로 선호하는 인물 1위에 반기문 사무총장(21.1%)이 꼽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2%, 박원순 서울시장이 10.1%, 안철수 의원이 6.3%로 뒤를 이었다.

SBS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때 반기문 총장을 수시로 만날 것"이라고 밝힌 시점과 맞물린다.

반기문 총장의 여권 후보 대선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2017년 대선이 2년 이상 남았지만 마땅한 친박(親朴)계 대선주자가 없다는 상황 탓이다.

또한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둘째 사위의 마약투여 사건에 휘말린 것도 여권이 반기문 총장에게 시선을 돌리게 하는 이유(반기문 대안론) 중 하나다.

정작 반기문 총장 본인은 차기 대권도전과 관련해 거듭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외교관과 전직 고위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그를 밀고 있다는 설(說)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기문 총장의 퇴임 시기도 내년 12월로, 정확히 그로부터 1년 후인 대선까지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다. 

반면, '반기문 대안론'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역대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후보가 대권을 거머쥔 적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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