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중인 나머지 수류탄‥2배 이상 안전검사 실시"
  • ▲ 연습용 수류탄으로 투척 훈련을 하고 있는 장병 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연습용 수류탄으로 투척 훈련을 하고 있는 장병 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국방부가 지난 11일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와 관련해 수류탄 5만 5,000여발을 전량 회수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국방부는 16일 "지난 11일 사고 발생한 로트의 수류탄은 원인여부와 무관하게 전량 교체하고, 교체된 수류탄은 완성탄 폭파시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나머지 로트의 수류탄은 과거 기준의 2배 이상 안전검사 실시 후 안정성이 보장될 경우 사용중지를 해제할 것"이라며 "주중 수류탄 폭발사고 발생 조치계획과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폭발한 수류탄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같은 것으로 확인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국방부는 5만 5,000여 발의 동일 로트 번호 수류탄 중 2,020발을 표본 추출해 비파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전량 회수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국방부는 5만 5,000여 발의 수류탄을 전량 회수해 1,000여 발에 대해서는 폭발검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분량에 대해서는 신관을 본체와 분리한 채 실시하는 비파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류탄의 이상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비파괴검사는 엑스레이 등을 이용해 수류탄을 폭발시키지 않은 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이번에 문제가 된 수류탄은 2005년에 제조·생산된 경량화 세열 수류탄(K413)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지난 11일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로 육군 50사단 소속 김원정(27) 상사가 사망하고 손모(20) 훈련병과 박모(27) 중사가 부상당했고, 지난해 9월 16일 발생한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폭발사고로 박모(19) 훈련병은 손목이 절단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군은 수류탄 1,010발을 회수해 정밀 검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