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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뉴스캡처


    서울 송파구의 단독주택 장롱 속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던 40대 여성은 외도를 의심한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해 용의자 강모(46)씨가 여자친구인 피해자 A(46.여)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일 저녁 7시쯤 A씨 집에 몰래 들어와 숨어있다가 귀가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후 강씨는 A씨의 옷을 벗겨 피를 닦은 뒤 장롱 속에 시신을 넣는 대담함을 보였다. 
    A씨의 손이 옷장 밖으로 빠져나오자 플라스틱 끈으로 A씨의 두 손을 묶고서 오후 11시께 현장을 떠났다. 

    강씨는 경찰 추적을 의식해 A씨 집으로 가기 전 자신의 집 인근 지하철역에서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쓴 뒤 CCTV를 피해 다녔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와 A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1년 전 동창회에서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A씨가 나 모르게 술을 마시고 다녀 다른 남자를 만나는 줄 알았다”며 “기절하고 깨어나면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 추궁하려 했는데 소리를 질러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이혼 전력이 두 번 있었고, 이전 결혼생활에도 의처증과 도박, 폭력 등으로 가정불화를 빚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범행 후 사우나와 게임장 등을 전전하다 8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한 공원에서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강씨에게 살인·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