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전원 참석?" 의아한 새누리..연찬회 일정 조정
  • ▲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인사를 나누는 모습. ⓒ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6일 새누리당 159명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5일 오후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건배사를 통해 "오늘은 참 기분 좋은 날이다"며 "박 대통령이 우리 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의원들에게 이 같은 오찬 일정을 전하며 "박근혜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정 동반자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오찬 초청 일정은, 연찬회에 참석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옆자리에 앉은 김 대표에게 전달, 김 대표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깜짝 발표하면서 공개됐다. 오찬 회동은 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청관계 소통 강화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 오찬에서는 최근 있었던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한 남북 문제, 9월 정기국회와 관련한 4대 개혁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오는 정기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필수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새누리당과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갑작스럽게 초청 사실을 전해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만 가는 게 아니라 의원 전원이 간다는 점이 색다르다", "남북 긴장 상태가 다소 해소됐으니 당정청 결속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다소 상기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오찬으로 1박2일의 새누리당 연찬회 일정이 다소 조정됐다. 김 대표는 건바사에서 "일정을 조정해 내일 오전 9시 30분쯤 모두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며 거듭 음주 자제령을 내렸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당초 내일 예정된 연찬회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모두 소화한 뒤에 청와대 오찬에 무리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