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POTV 중계화면 캡쳐
    ▲ ⓒ SPOTV 중계화면 캡쳐
    강정호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범가너 사냥에 나선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2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PNC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범가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홀로 2승을 책임지며 MVP에 오른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올 시즌에도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등 큰 경기에 강해 '빅게임 피처'로 불린다.

    리그 에이스와 맞서는 강정호의 타격감 역시 나쁘지 않다. 강정호는 21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0.287까지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한 올 시즌 유독 리그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수준급의 마무리 투수에게 좋은 성적을 거둬 '마무리 킬러'로 불리고 있다.

    지난 5월 4일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상대투수가 바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이다. 로젠탈은 올 시즌 38개의 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평균자책점은 1.44에 불과하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로젠탈은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7월 29일에도 미네소타 트윈스의 특급 마무리 글렌 퍼킨스로부터 9회 결승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은 아니지만 17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려대는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에게도 강정호는 안타를 뽑아낸 바 있다.

    이처럼 '마무리 킬러'로서의 입지를 다진 강정호가 이제는 '에이스'들을 상대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정호는 8월 8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최강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첫 맞대결을 펼쳐 안타를 뽑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커쇼는 2011년에 이어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로 평가받는 투수다.

    강정호가 과연 범가너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마무리 킬러'에 이어 '에이스 킬러'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정호와 범가너가 맞대결을 펼치는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는 22일 오전 8시 PNC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