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엠넷 방송화면 캡쳐
    ▲ ⓒ 엠넷 방송화면 캡쳐
    어릴적 치기 어린 구설수로 야구판에서 퇴출된 길민세에 대한 마녀사냥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7' 첫 방송에는 야구팬이라면 익히 들어봄직한 이름의 출연자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길민세가 바로 그 이름이다. 길민세는 2010년 제4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격왕과 안타왕에 오를 정도로 촉망 받는 기대주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엉뚱한 곳에서 실망으로 변모했다.

    고교 재학시절 감독에게 맞은 엉덩이 사진을 SNS에 올리며 감독을 비난하는가 하면 음주와 관련한 야구팬들의 지적에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프로에 와서도 그의 기행은 멈추지 않았다. SNS에 벤츠를 살까 아우디를 살까 고민 중이라는 허세를 부려 야구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히기도 했고, 소속팀의 2군 야구장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장난스럽게 언급하면서 또 한 번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일각에서는 슈퍼스타K의 단골 메뉴라 할 수 있는 '악마의 편집'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직 길민세의 노래 실력은 공개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예고를 통해 길민세가 오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고,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하루종일 그의 이름이 버젓이 걸려 있게 됐으며, 모든 언론은 길민세의 과거 기행을 여과 없이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야구에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길민세가 어떤 사람인지, 과거에 어떤 잘못을 했는지 다 알 수 있게 돼 버렸다.

    슈퍼스타K는 지난 시즌에서도 '일진 논란'이 일었던 임형우와 미성년자임에도 술 담배를 한 송유빈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물론 길민세의 과거 부절적한 언행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다만 자신의 실수로 첫 번째 꿈이었던 야구선수를 못하게 된 길민세가 같은 이유로 두 번째 꿈일 수도 있는 가수마저 할 수 없게 된다면 이 또한 너무 가혹하지 않냐는 것이 일부 네티즌들의 우려 섞인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