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새정치 혁신안 논란..."계파의 줄 세우기로 이어질 수밖에.."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가운데).ⓒ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가운데).ⓒ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당 혁신위원회의 8차 혁신안에 대해 "결국 자기들만의 테두리를 위해 패권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는 전날 '현직 의원들을 평가해 하위 20%는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내놨다. 이는 "비노(非盧·비노무현계)는 당을 떠나라는 (친노의) 최후통첩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게 조경태 의원의 입장이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특정계파의 줄 세우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며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장을 당 대표가 임명하도록 돼 있고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뭔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조 의원은 "정치는 종합예술이지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서 자르는 시험이 아니다"며 "이번 혁신안을 무효화하고 철회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3선인 조 의원은 혁신안에 '여론조사' 평가 항목이 들어간 것에 대해 "저의 지역구인 부산의 경우와 호남지역과 지역적 특성이 다르고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을 동일선상에 놓고 객관적 수치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신당 추진 움직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는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당이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취지의 말을 수차례 하고 있다"면서 "특정한 패권 세력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우리 당은 폭넓은 지지를, 외연확대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여야를 떠나서 합리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 세력이 만나는 제3의 정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국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고 그런 요청들을 많이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