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 예방, 반기문 면담, 강연과 교민들 만남까지…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다음달 1일까지 8일간의 방미 일정을 위해 25일 오전 출국했다. 여권의 대표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의 첫 외교적 행보인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대표의 계획된 첫 일정은 워싱턴 DC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과의 만남이다. 이후 민주당 스테이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만남은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력인사들과의 면담 이후엔 뉴욕으로 이동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대면한다. 한인 기업인 및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교민들과도 일정을 보낸다. 김무성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진행하며 컬럼비아대학교에서의 강연도 계획된 상태다.

    이같은 김 대표의 방미 일정을 두고 정치권은 '총선 준비' '대선 준비' '정당 외교' 등 의견이 분분하다. 20대 총선을 9개월 앞둔 시점에서 8일이라는 짧지않은 해외 방문기간을 계획, 인사 방문을 넘어 다방면의 일정을 소화하는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무성 대표가 밝힌 이번 방미 목적은 비교적 소원해진 미국과의 관계 회복이다. 김 대표는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는 사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피를 나눈 형제국인데 국가 정세가 여러가지로 복잡해지는 과정에서 다소 소원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영원한 동맹국인 미국과 영원히 같이 간다(는 의미의) 고 투게더(Go together) 정신을 갖고 우정을 재확인하고 다지기 위해 가는 '정당 외교'"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래 방미 일정이 오래 전부터 추진됐는데 메르스 사태가 생기고 추경 편성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미국 인사들과의 스케줄 변경도 힘들어서 노심초사 했지만 다행히도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고, 추경도 야당의 협조로 잘 끝났다"고 설명했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잘 다녀오겠다는 뜻이다.

    김무성 대표는 방미 일정 중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동북아시아, 특히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핵 문제를 어떻게 잘 다스리고 수습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북핵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평화를 위해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미국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갖추고 그 방안에 대해 상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무성 대표의 이번 방미 일정에는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장윤석 재외국민위원회 북미주 지역위원장, 이군현 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강석호 의원, 정옥임 외교특보, 김종훈 국제위원장, 심윤조 재외국민위원장, 양창영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