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BS 2TV '어셈블리' 방송 화면
    ▲ ⓒ KBS 2TV '어셈블리' 방송 화면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새롭게 안방을 찾은 가운데 극 중 부당 해고 노동자로 열연한 정재영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정재영(진상필 역)이 부당해고와 관련, 법정 공방에서 한 맺혔던 과거에 대한 한탄의 말을 건네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상필은 부당해고로 인해 하루 아침에 실직 신세가 된 동료들과 또 한 번 법정을 찾았다. 이후 이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이 내려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상필은 판사가 판결문을 읊으려고 하던 중 "질문 있다"라며 손을 번쩍 들었고,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자리에서 당당히 일어난 상필은 "조직 부장 진상필이다. 목 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는다고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접봉을 잡은 소년이 있었다. 그 이후로 23년 동안 정말 뼈 빠지게 용접만 잡았다.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나가라 그랬다"라며 부당 해고로 인해 겪었던 과거사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너무 억울해서 데모했더니 업무 방해라고 유치장 살았다. 벌금 물게 됐다. 손해배상 1억 원이다"라고 대답, 신경질적인 판사의 "그래서요" 소리를 듣게 됐다.
    상필은 그 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1심에서 회사 편을 들어줬던 판사들이 2심에선 저희 편 들어줬다. 저는 쥐구멍에 볕들날 만 기다리며 이 순간을 기다렸다"라고 대답, 판사에게 다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상필은 판사를 바라보며 끝내 눈물을 글썽였고 "왜 우리한테 미안하다고 하지 않냐"라며 울분을 쏟아냈다. 이어 "우는데 애 달래는 척 하다가 뺨 때렸다. 우는데 또 때렸다"라며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대변, 그를 말리려는 이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