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PGA공식포스터
    ▲ ⓒLPGA공식포스터

    한국의 양희영이 경기 첫날 3위에 오른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과연 어떤 성적을 낼까?.

    출전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US여자오픈 본선 무대에 올해는 한국 국적 선수만 28명이다. 전체 출전 선수의 18%. 여기에 미국과 호주 등 교포 선수까지 합치면 한국계 출전 선수는 39명으로 출전 선수 가운데 25%에 해당한다.

    한국은 '메이저 본능' 박인비를 비롯 이날 3위에 오른 양희영과 공동 4위 랭크된 전인지, 이미향에 김효주, 최나연, 김세영 등이 뒤를 버티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KLPGA 투어 상금 순위 상위자 자격으로 출전한 이정민(23·비씨카드) 역시 우승 후보군이다.

    그중 박인비는 LPGA 투어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다. 그는 1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5승을 쓸어담아 한국의 메이저 승수 쌓기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 이 기간 열린 메이저대회 가운데 한국 선수가 제패하지 못한 대회는 브리티시오픈 뿐.

    김효주(20·롯데)는 신설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가 메이저대회를 5개로 확대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치러진 1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재미교포 선수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가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한국 국적 선수 우승이 6차례다.

    한편 미국골프협회(USGA)가 개최하는 US여자오픈은 LPGA 투어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다. 올해 70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은 우승 상금도 72만달러(약 8억500만원)에 이르러 웬만한 LPGA 투어 일반대회의 두 배에 해당한다.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지만, 1998년 박세리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이후 태극 낭자들은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2008년부터 작년까지 7차례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한국 국적 우승자가 5명이나 배출됐다. 2008년 박인비(27·KB금융), 2009년 지은희(29·한화), 2011년 유소연(25·하나금융), 2012년 최나연(28·SK텔레콤), 그리고 2013년 박인비 순으로 정상에 올랐다.

    과연 한국 낭자군이 다시 한번 정상에 설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