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크-퇴장-퇴출 위기를 겪고 있던 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31)가 딸과 아내 앞에서 승리의 활약을 펼쳐 수훈선수로 선정 돼 감동을 주고 있다.

    탈보트는 28일 대전 KIA전에서 올해 최고의 투구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가장 많은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에는 당당히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탈보트의 가족들도 관중석을 지키고 있었고, 4살 된 딸 케이시는 경기 후 아버지 탈보트를 향해 뛰어가 안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앞서 탈보트는 개막전 선발로 시즌의 초반을 승리를 견인했지만 4번 째 경기를 시작으로 주춤했다. 지난달에는 12일 사직 롯데전부터 10일 잠실 두산전까지 5경기에서 연속 3패를 하며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특히 두산전에서 보크 판정에 격분, 퇴장을 당하고, 2군에 내려가면서 중도 퇴출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탈보트는 "부진한 투구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아내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나를 인도해줬다"고 아내 줄리에게 고마움을 나타낸 뒤 "예쁜 딸이 있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면 야구는 잊고 딸과 놀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고 말해 딸바보 인증을 했다.

    [딸바보 탈보크,사진=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