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승준ⓒ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 유승준ⓒ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유승준이 연일 화제다. 유승준은 지난 1997년 1집 음반 '웨스트 사이드(West Side)'로 가요계에 데뷔한 가수이다. 하지만 꾸준히 대한민국에서 활동하지는 못했다. 2002년 군입대를 해야하는 시기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아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13년 동안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했다.

    그런 유승준이 13년 만에 돌연 "심경고백을 하겠다"고 선언, 지난 19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속내를 밝혔다.

    유승준은 당시 "사죄드린다"고 무릎을 꿇었으며 눈물도 흘렸다.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설명하며,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싶다. 가족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유승준은 "지금이라도 다시 군입대를 할 수 있다면 갈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지난해 한 차례 시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입대를 할 수 있는 최고령을 지난 뒤로 불가능했다는 것이 유승준의 설명이다.

    방송을 통해 유승준은 하고싶은 말을 털어놨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부분이 '이제와서 왜 그럴까'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곧 세금문제로 이어졌다.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유승준이 세금에 부담을 느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아울러 군입대 요청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 병무청은 "육군 소장에서 입대문의를 했다는 건 개인적인 상담이기 때문에 병무청이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고, 유승준의 입국 허가와 관련해서는 "논할 가치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유승준은 27일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아프리카TV를 통해 전파를 탄 유승준의 두 번째 이야기는 첫 방송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풀어냈다.

    유승준은 먼저 세금과 관련해서 "세금폭탄 피해서 한국을 간다는 건 가치 없는 말"이라며 "현재 저는 중국과 미국에 납세를 잘하고 있다. 그런 내용이 나온다는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 명백하고 깨끗하게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군입대를 시도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병무청이 아니라 지인을 통해 했다. 지난해 7월께 지인을 통해 한국 군 입대를 할 수 있는 여부를 확인했고, 육군 소장에게 '한국에 돌아가서 과거 잘못을 사죄하고 입대하고 싶다'고 알렸다"면서 "하지만 2, 3일 후 그 형의 말에 따르면 제가 고령의 나이라 1980년대 이전 출생자들은 집징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들었다. 만 36세가 넘는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유승준은 말을 하는 동안 눈물을 흘렸고, 대중들의 오해를 풀 때는 강경한 어조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첫 번째 방송에 이어 두 번째 방송에서도 유승준은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여전히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싸늘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유승준이 다 풀지 못한 이야기를 또 다시 방송을 통해 읍소할지, 아니면 이대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사라져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